현대사회의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경영의 중요성과 역할변화

2019. 12. 17. 14:24정책

서론 : 용어 및 서술범위 설정

 

문화예술경영 이란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 한정된 자원을 바라는 목적을 위해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일체 행위를 말한다.

 

문화예술경영의 특징은 기업경영이 이윤 창출과 같은 경제적인 부분을 목표를 추구하는 반면 문화예술경영은 경제적 가치를 수단으로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

 

문화예술경영은 민간영역과 공공기관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민간영역은 문화예술 업종에 종사하며 작품 준비와 홍보를 거쳐 공연 및 전시를 통한 작품활동을 완료하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서울시립교향악단,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의 예술단과 같이 민간영역에서처럼 일부 작품활동을 직접 수행하기도 하지만 민간영역과 구분되는 특징은 이들의 주 역할이 문화예술정책을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보급하는 등 문화예술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문화예술경영 공공기관으로는 서울시의 세종문화회관, 시립교향악단, 서울문화재단 등이 있고 은평문화재단과 같이 자치구 단위의 문화예술경영 기관도 존재한다.

 

본론 : 현대사회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경영의 역할변화 사례

 

문화예술이 환경변화에 따라 패러다임이 전환된 분기점을 정하는 있어서 환경변화의 원인을 국가 정책의 변경 등 정치환경에 따른 변화로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앞서 구분한 민간영역과 공공기관 중에서 정치환경의 변화에 더 민감한 공공기관의 문화예술경영을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현대사회에서 정치환경에 따른 변화에서 그 주요 분기점은 5.18민주화운동과 IMF,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분기점인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전의 문화예술경영의 주요 역할은 한민족의 자긍심 고취라 할 수 있다.

군부독재 이전 이승만 정부에서는 우리 문화재의 해외 전시 사업을 통해 한국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원조를 끌어냈다면 군사정권에서는 태생적 한계와 이에 따른 국민의 저항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일주의라는 기치 아래 국정 공보 활동과 정부가 바라는 방향으로의 국민 계몽의 도구로 활용했다.

유신 정부에서는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취 시킨다는 핑계로 전형적인 독재국가의 정책이라 할 수 있는 국론통일을 강조했다.

이후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유혈사태 발생 후 정부는 들끓는 민주화운동과 정치에 대한 비판을 가라앉히기 위해 이른바 3S 정책으로 불리는 우민정책을 시행한다. 사회 전 방면에서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금기시되었으나, 문화계에서는 문화의 민주화문화적 민주주의라는 말을 정부 차원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그 이전 문화예술경영의 역할이 한민족의 자긍심 고취라면, 그 이후 문화의 민주화’, ‘문화적 민주주의의 실현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분기점인 IMF 이전에는 경제의 호황으로 문화예술경영 전반에 걸쳐 문화의 민주화문화적 민주주의실현을 위한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문민정부가 들어오며 군부독재의 종식과 신한국 창조라는 기치 아래 국가 성장의 주요 동력원으로 문화의 영역이 전 부처로 확장되었다. 군부독재 시절 사회로 만연하게 퍼진 군대 문화와 청산되지 않은 일제강점기 문화의 청산이 국가적인 주요 과업이었다. 그러나 IMF 이후 국가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대량실업자가 양산되고, 많은 기업이 도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게 되는데, 문화 분야에서도 문화적 콘텐츠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했으며, 그에 따라 문화예술의 본질적 가치보다 경제적 가치에 더 집중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들 수 있는데, 서울시는 2004년 세종문화회관의 소속 예술단이었던 시립교향악단을 재단법인으로 분리 독립하여 예술감독으로 정명훈지휘자를 초빙하고, 지속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교향악단의 수준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14년부터 지속하였던 서울시향의 내홍은 그에 따른 부작용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IMF를 기점으로 그 이전을 경제호황 속 문화예술 분야의 시설확장과 콘텐츠 보급확대라고 본다면 그 이후를 경제위기 속 문화의 산업화 및 경제 성장 도구화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분기점인 촛불혁명 이전의 경우 문화융성이라는 기치 아래 문화의 산업화 및 경제 성장 도구화가 지속 되었다. 영화, 드라마, K-POP성장이 한류를 이루며 일부 고부가가치를 가진 분야는 문화산업으로 육성되었다. 문화예술계와 일부 지자체에서는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정책 및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문화적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지속하였으나, 촛불혁명 이후 드러난 문화계 사건들을 보면,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를 통한 정부의 문화예술계 통제와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 설립추진 과정에서의 비리 정황들이 문화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 도구화가 가지고 온 그림자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촛불혁명 이후 적폐청산의 기조 아래 성폭력, 블랙리스트 등 문화계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고, 문화예술경영에서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 문화정책에서 개인과 민간단체들의 주도하에 만들어지는 상향식 문화정책을 위한 환경조성에 노력한다. 정부에서는 기존 문화정책들이 문화진흥을 위해 공적 자원들을 어떻게 배분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정책개발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어떤 방법 써야 하는가에 고민하겠다라며 사람 중심의 문화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촛불혁명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정부정책과 문화예술계의 요구가 반목하는 가운데, 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예술경영이었다면, 촛불혁명 이후는 적폐청산 이후 지방분권 흐름에 따른 사람 중심의 상향식 정책개발의 기반마련을 위한 문화예술경영다시 말해 사람 중심의 문화라 하겠다.

 

결론 : 문화예술경영의 중요성

 

앞에서 살펴본 정치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책결정자들의 의도 혹은 속내에 따라 정치의 도구로서의 문화’, ‘국가, 경제 성장의 도구로서의 문화에서 사람 중심의 문화로 변천됐으나, 헌법과 법률이 정하고 있는 문화에 대한 국가의 의무는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며, 문화예술경영은 경제적 가치를 수단으로 문화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결국 문화예술경영의 중요성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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